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친구같은 엄마와 권위있는 엄마 (심리학적 관점, 자녀발달, 사례분석)

by whomomtalk 님의 블로그 2025. 7. 24.

 

자녀와의 관계에서 ‘친구같은 엄마’가 좋을지, ‘권위있는 엄마’가 좋을지 고민하는 부모들이 많습니다. 심리학적으로 이 두 가지 유형은 자녀의 발달에 각기 다른 영향을 미칩니다. 이번 글에서는 심리학적 관점에서 두 유형의 장단점을 분석하고, 자녀 발달 단계에 따라 어떤 접근이 적절한지, 실제 사례를 통해 살펴봅니다.

친구같은 엄마

심리학적 관점에서 본 두 유형의 특징

심리학에서는 부모의 양육 태도를 크게 권위적, 허용적, 방임적, 민주적으로 나눕니다. ‘친구같은 엄마’는 주로 허용적 양육에 가깝습니다. 허용적인 엄마는 자녀의 의견을 존중하고 감정을 공감하며 자유롭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합니다. 이는 자녀의 자존감과 사회성이 높아지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반면, ‘권위있는 엄마’는 규칙과 규율을 강조하며 통제합니다. 이는 자녀가 규칙을 잘 지키고 책임감을 배우는 데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과도한 권위는 자녀가 불안을 느끼거나 부모와의 관계가 멀어질 위험도 있습니다. 심리학자 바움린드(D. Baumrind)의 연구에 따르면, 이상적인 부모는 권위적이지도, 지나치게 허용적이지도 않은 ‘권위적(democratic)’ 부모로, 애정과 규율을 균형 있게 제공하는 유형입니다. 이처럼 각각의 특성을 이해하고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녀 발달 단계에 따른 적절한 접근법

자녀의 발달 단계에 따라 적합한 양육 태도는 달라집니다. 유아기(3~6세)에는 권위있는 엄마의 역할이 상대적으로 더 필요합니다. 아이가 규칙을 배우고 사회적 행동을 익히는 시기이기 때문에, 일관된 규율과 지도는 안정감을 줍니다. 초등학교 저학년에는 권위와 애정을 적절히 섞어 주면서, 자율성을 조금씩 부여하는 것이 좋습니다. 친구처럼 공감해주되, 해야 할 일과 지켜야 할 규칙은 분명히 알려주는 것이죠. 사춘기에는 친구같은 엄마의 장점이 빛을 발합니다. 사춘기 자녀는 독립심과 자아정체성을 발달시키기 때문에 부모가 지나치게 통제하면 반발하거나 관계가 악화될 수 있습니다. 이 시기에는 자녀의 말을 많이 들어주고 감정을 지지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가치와 규칙에 대해서는 여전히 부모로서의 기준을 세워야 합니다. 이렇게 발달 단계별로 접근 방식을 달리하면 자녀와의 관계를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실제 사례로 보는 장단점

실제 상담 현장에서는 두 유형의 사례가 다양하게 관찰됩니다. 한 사례에서는 고등학생 아들을 둔 어머니가 친구처럼 지내며 모든 결정을 자녀에게 맡겼습니다. 아들은 자유를 만끽했지만 중요한 선택에서 혼란을 겪고, 규칙을 무시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이 경우 상담사는 일정한 규율을 세우고 부모가 방향을 제시하도록 조언했습니다. 반대로 지나치게 권위적이었던 한 어머니는 자녀의 감정을 인정하지 않고 명령식으로만 대했습니다. 그 결과 아이는 불안을 호소하고 대화가 단절되었습니다. 상담을 통해 어머니는 아이의 의견을 듣고 공감하는 연습을 하며 관계를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두 유형 모두 장단점이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한 가지에 치우치지 않고 상황과 자녀의 성향에 맞춰 균형을 찾는 것입니다. 부모의 역할은 지침을 주면서도 자녀의 감정을 존중하는 것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친구같은 엄마와 권위있는 엄마, 두 가지 모두 장점과 한계가 있습니다. 심리학적으로는 애정과 규율을 균형 있게 제공하는 부모가 자녀의 발달에 가장 이상적입니다. 자녀의 발달 단계와 성향을 고려해 적절히 조율하고, 대화를 통해 공감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오늘부터 자녀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부모로서의 기준도 함께 세워보세요. 그것이 건강한 부모-자녀 관계의 시작입니다.